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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비난 여론에 '심야 배송' 보류…"포기는 못 해"

<앵커>

인터넷쇼핑 업체 쿠팡의 심야 시간 배송 확대 논란, 지난주 보도해드렸는데요, 비난 여론이 들끓자 쿠팡이 배송사원들과 간담회를 열어 심야 배송 확대 방침을 일단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 배송사원 (7월 26일, SBS 8뉴스) : 기본 생활이 좀 많이 엉망진창이 됐죠. 생활패턴이 많이 깨져서…저도 결혼을 한 입장인데.]

쿠팡은 지난달부터 서초지점을 시작으로 24시간 배송을 시작했습니다.

이를 위해 따로 인력 충원 없이 배송 팀을 주, 야간 두 그룹으로 나눴고 심야 조는 새벽 2시 반부터 낮 12시 반까지 밤새워 일하게 했습니다.

이런 심야 배송을 다음 달부터 전국 지점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었습니다.

보도가 나간 뒤 비난 여론이 쏟아졌고, 쿠팡은 보도 다음 날 전국 배송 사원 대표 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쿠팡은 논란이 된 '심야 배송 확대' 방침을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쿠팡 사측 인사 (7월 27일, 간담회 발언) : 현재 상태에서의 어떤 어려움, 더 개선해야 하는 항목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를 고민한 끝에 이걸 (주·야간 맞교대 근무제)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심야 배송 조를 없애고 늦어도 밤 10시까지는 배송 근무를 끝내도록 방침을 바꿨습니다.

다만 빠른 배송을 위해 장기적으로 심야 배송을 포기할 수는 없다며, 서초지점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는 심야 배송 서비스는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재연될 불씨는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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