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정국 불안' 아프리카 말리서 대통령 선거 실시

서아프리카 말리에서 29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가 실시됐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투표는 이날 오전 8시 전국 2만3천여 곳에서 일제히 시작됐고 공식적인 투표종료 시간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6시다.

선거 결과는 며칠 내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투표에서 득표율이 50%를 넘는 후보자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 투표가 8월 12일 진행된다.

후보 24명이 출마한 이번 대선은 이브라힘 부바카르 케이타(71) 현 대통령과 수마 일라 시세(68) 전 재무장관의 2파전이다.

케이타 대통령은 2013년 대선에서도 결선투표 끝에 시세 전 장관을 꺾었고 이번에도 재선 가능성이 크다.

케이타 대통령은 1994년부터 2000년까지 총리를 지냈고 2002년부터 2007년까지 국회의장을 맡았다.

그러나 정국 불안이 이어지면서 5년 전보다 지지도가 떨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시세 전 장관은 말리의 최대 야당인 '공화국과 민주주의를 위한 연합'을 이끌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28일 성명을 통해 말리 국민에게 평화적인 선거에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말리 유권자들은 이번 대선이 경제 발전과 정국 안정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여성 유권자 하와 케이타(53) 씨는 이날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집에서 30㎞나 떨어진 투표소를 찾으려고 새벽 3시에 일어났다며 "이것(투표)은 국가적인 대의다. 나는 자식들을 위해 국가와 고용의 발전을 바란다"고 말했다.

또 말리에서는 종족 분쟁과 이슬람주의 반군의 테러 등으로 혼란스런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유엔 등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말리에서는 종족 분쟁으로 민간인이 300명 이상 숨졌다.

지난 23일에는 말리 중부지역인 세바레 공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박격포탄 공격이 있었다.

말리에는 유엔 평화유지군과 프랑스군이 파견돼 대테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