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태풍 남서쪽으로 가면서 곳곳에 피해

오늘(29일) 새벽 일본 중부에 상륙한 12호 태풍 종다리가 혼슈 서부를 거쳐 시코쿠, 규슈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많은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태풍이 이례적으로 동에서 남서쪽으로 이동하면서 2만여 명의 주민이 대피했고 정전과 항공기 결항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태풍은 혼슈 지역을 옆으로 가로지른 다음 다시 오후 5시30분쯤 규슈 북부 후쿠오카현으로 다시 상륙했습니다.

현재 중심 기압은 992헥토파스칼, 최대 순간풍속 초속 30미터로 오전보다 세력이 약해졌지만 중심부에서 250킬로미터 반경에 강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비상재해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노약자들의 대피와 조수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내일(30일) 낮까지 시코쿠와 규슈 지역에는 백 밀리미터 이상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산사태 경보를 위험지역에 발령했습니다.

태풍이 일본을 비스듬하게 횡단하면서 29일에만 200여 편의 국내선 항공기가 결항 됐고 아이치현 등에서 5만 5천여 가구가 정전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12호 태풍 종다리는 모레쯤 일본을 완전히 벗어날 것이라고 일본 기상청은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