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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휴일 전국서 물놀이·온열질환 사고 잇따라

주말 휴일 전국서 물놀이·온열질환 사고 잇따라
폭염이 기승을 부린 7월 마지막 주말과 휴일 더위를 식히려 바닷물과 계곡 물에 뛰어들었다가 익사하거나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어제(28일) 오후 1시 13분쯤 전남 광양시 진상면 백운산 계곡에서 고등학교 1학년생 A 군이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같은 날 오전 11시 2분쯤엔 북충주시 살미면 토계리 수주팔봉 인근 하천에서도 물놀이하던 59살 B 씨가 물에 빠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오늘 폭염이 한풀 꺾이면서 모처럼 피서객으로 붐빈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에서는 최대 3m에 이르는 높은 파도 탓에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한 아찔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아침 8시 40분쯤 강릉 주문진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던 53살 한 모 씨가 파도에 휩쓸렸다가 해경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오전 11시 40분쯤엔 양양 남애 해수욕장에서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즐기던 피서객 2명이 파도에 밀려 표류하던 중 민간안전요원의 도움으로 무사히 해변으로 돌아갔습니다.

비슷한 시각 양양 쏠비치 해변에서도 물놀이객 3명이 튜브를 타다 표류하는 것을 안전요원이 발견해 안전하게 육지로 옮겼습니다.

오늘 해상에는 1.5m에서 최대 3m에 달하는 높은 파도가 일었습니다.

이에 앞서 오늘 아침 8시 59분쯤 전남 여수시 화정면 백야도 앞 150m 해상에서는 외끌이 저인망 어선과 낚싯배가 부딪히면서 낚싯배 선장과 낚시객 2명 등 3명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에 밭일하던 노인이 쓰러지는 등 온열 질환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도 속출했습니다.

어제 오후 2시쯤 경북 칠곡군 왜관읍 석전리 노상에서 주민 91살 박 모 씨가 구토를 한 채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경찰은 발견 당시 박씨의 체온이 41도를 넘었고, 외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온열질환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같은 날 낮 12시 14분쯤 전국 김제시 금산면에 있는 한 깨밭에서도 90대 할머니가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보건당국은 할머니가 찜통더위 속에 밭일을 하러 나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충북 영동에서는 대통령기 전국 정구대회에 참가한 80대 선수가 경기 도중 쓰러진 뒤 숨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어제 낮 1시 19분쯤 영동읍 영동군민정구장에서 정구대회 참가 선수 81살 C 씨가 경기 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목숨을 잃었습니다.

C 씨는 리시브 과정에서 공을 헛쳐 넘어지면서 바닥에 머리를 부딪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정구협회는 폭염에 대비해 아이스박스를 준비했고, 대형 선풍기를 가동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C 씨가 숨진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폭염을 피해 콘도로 갔다가 에어컨이 말썽을 일으키며 투숙객들이 항의하는 소동도 빚어졌습니다.

홍천 대명 비발디파크 투숙객 등에 따르면 어제 오후부터 소노펠리체 8개 동 전체 객실에서 에어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투숙객들은 밤 10시가 지나도록 에어컨이 가동되지 않자 콘도 로비로 내려와 항의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휴가철을 맞아 폭염을 피해 온 가족 단위 이용객들이었습니다.

한 투숙객은 "온 가족이 큰마음 먹고 휴가를 즐기러 왔는데 폭염 날벼락을 맞았다"고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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