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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잡는 더위' 27명 열사병 사망…집계 이후 최다

<앵커>

그리고 이번 여름에 더위 때문에 숨진 사람이 벌써 스물일곱 명입니다. 특히 노인 분들은 땀으로 열을 내보내는 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정말 조심하셔야 됩니다. 사건사고도 꽤 있었습니다.

정동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8일) 낮 2시쯤 경북 칠곡군의 한 도로에서 길을 걷던 91살 박모 할머니가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박 할머니는 구토에 이어 의식을 잃었는데 당시 체온이 41도가 넘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할머니는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5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앞서 전북 김제시에서도 밭일을 하던 93살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두 할머니 모두 무더위 때문에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 더위로 생긴 환자는 2천 명이 넘어 이미 지난해 총 여름철 환자 수를 넘어섰습니다.

올여름 열사병으로만 27명이 숨지면서 공식 집계가 시작된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희생자를 기록했습니다.

에어컨 실외기가 시커멓게 타버렸습니다. 전남 여수의 한 펜션에서 한밤중에 객실 에어컨 실외기 쪽에서 불이 나 20여 분만에 꺼졌습니다.

투숙객 등 90여 명이 대피했는데 연기를 들이마신 27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소방당국은 에어컨을 계속 쓰면서 실외기가 과열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일 KBC,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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