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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37.7도·서울 36.4도…폭염 속 휴가행렬, 도심 한산

김해 37.7도·서울 36.4도…폭염 속 휴가행렬, 도심 한산
일요일인 오늘(29일)도 전국에 가마솥 더위가 이어졌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오후 4시 기준으로 경남 김해의 낮 최고기온이 37.7도까지 올라 전국에서 가장 더웠습니다.

이어 의성 37.5도, 구미 37.3도, 대구와 경산, 통영, 밀양 36.9도, 광주 36.5 등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은 36.4도까지 한낮 기온이 올랐습니다.

비공식 기록인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상의 낮 최고기온은 영천(신령)이 39.4도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대구(신암) 38.7도, 광주(풍암)가 38.2도로 뒤를 이었습니다.

서울(현충원)의 낮 최고기온은 37.5도를 기록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폭염과 열대야는 당분간 지속하겠다"며 "온열 질환이나 농·수·축산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무더위가 계속되는 데다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든 첫 주말이어서인지 이날 서울 도심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종로와 남산공원 등 도심 속 나들이 명소는 평소 주말과 달리 시민들의 발걸음이 뜸해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만 가득 피어올랐습니다.

반면 한강 야외수영장은 '물 반 사람 반'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물놀이를 즐기는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또 에어컨이 '빵빵'한 카페나 백화점, 영화관에서 주말을 보내는 도심 속 바캉스족도 많았습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사는 38살 정 모 씨는 "폭염이 극심해서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고 에어컨이 없는 곳은 가지 않는다"며 "주말 내내 시원한 카페와 영화관에서 더위를 피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씨는 "밤이 되면 산책 대신 스쿠터를 타고 남산 소월길을 달리기도 한다"며 "숲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에 와서 그나마 더위를 잊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서울 도심을 벗어나 교외로 나가는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이날 가족들과 함께 강릉으로 여행을 떠난 43살 최 모 씨는 "동해안은 무더위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고 해서 다행"이라며 "가족들과 함께 해수욕도 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전국 고속도로는 교외로 나들이를 떠났다가 들어오는 차들로 곳곳에서 몸살을 앓았습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고속도로는 총 127.3㎞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습니다.

경부고속도로는 서울 방향 경주나들목∼건천휴게소 구간 등 총 34.8㎞ 구간에서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서해안고속도로는 서울 방향 당진나들목∼송악나들목 구간 등 13.7㎞에서 차량이 제 속도를 못 내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오늘 전국 교통량은 408만 대로 최근 4주간 일요일 평균 교통량 401만 대보다 다소 혼잡한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 방향 고속도로 정체는 오후 5시에 정점에 달했다가 밤 11시쯤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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