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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염에 모기가 사라졌다…말벌은 더 극성

<앵커>

올여름 참 덥지만 모기 걱정은 좀 덜었습니다. 푹푹 찌는 폭염에 모기 개체 수는 확연히 줄었는데 대신 말벌이 극성입니다.

왜 그런건지 노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내 공원 곳곳에 디지털 모기 측정기가 놓여 있습니다. 모기 유인물질을 뿜어내 주변 암모기들을 유인하고 채집하는데 올해 모기 수는 확연히 줄어들었습니다.

모기가 극성을 부리는 7월 둘째 주를 기준으로 최근 5년 평균치와 비교하면 30.2%나 감소했습니다.

[양윤정/시민 : 원래 잘 때 모기향도 피우고 모기약도 뿌리고 자는데 지금 며칠 전부터는 지금 뿌리지 않고도 그냥 자고 있거든요. 확연히 모기가 없다고 지금 느껴지고 있어요.]

실제 한 대형 마트에서는 모기약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9%가량이나 감소하고 모기망 판매 역시 16%나 줄어들었습니다.

올해 유난히 장마가 짧게 지나갔고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욱교/질병관리본부 매개체분석과 연구관 : 모기가 서식할 수 있는 웅덩이가 많이 없어지고 있어서 모기가 급증하면서 자라야 하는 시기인데도 모기 개체 수가 감소한 것으로….]

반대로 말벌의 극성은 더 심해졌습니다. 주로 8월부터 10월에 활동하는 말벌들이 장마가 일찍 끝나고 곧바로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활동 시기가 빨라진 겁니다.

하루에만 전국적으로 1천8백여 건의 벌집 제거 신고가 소방서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김태용 KNN, 영상편집 : 오영택,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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