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美 서부에 '소용돌이 산불'…서울 면적 절반 넘게 삼켜

<앵커>

80명 넘게 숨진 그리스 산불에 이어서 이번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대규모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면적의 절반 넘는 지역이 탔는데, 불이 소용돌이치면서 주변으로 번지고 있어서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강한 바람을 타고 토네이도처럼 휘돌며 번져 나갑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북부 샤스타 지역에서 지난 23일 발생한 산불이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시 면적의 절반이 넘는 지역이 불에 탔는데 지난 이틀 사이에만 피해 면적이 두 배로 커졌습니다.

주택과 건물 6백여 채가 불에 탔고 주민 3만 8천 명이 대피한 상태입니다.

[피해 주민 : 불이 여기까지 번질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물건들을 빼지 않고 있다가, 산등성이에 불길이 닥치는 것을 보고서야 허둥지둥 물건들을 뺐습니다.]

주민 3명과 소방관 3명이 숨지고 주민 10여 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화염이 소용돌이치며 사방으로 번져가면서 불길을 잡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캘리포니아주 소방대장 : 불이 모든 방향으로 동시에 번지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오르막 내리막을 가리지 않고 불길이 강하게 번지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16개, 대피한 주민을 모두 합치면 5만 명에 달합니다.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앞으로도 일주일 이상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산불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