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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뚝'·도로 '와르르'…유례없는 폭우에 신음하는 中

<앵커>

올여름 중국에는 유례없는 폭우가 쏟아졌는데 곳곳에서 그 여파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다리가 두 동강 나고 도로와 아파트 옹벽이 무너져서 인명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다리 위에 설치된 목조 건축물이 완전히 무너져내려 산산조각 났습니다. 다리 위에서 쉬고 있던 20여 명이 아래로 떨어져 잔해에 깔렸습니다.

중국 저장성 퉁루현에서 그제 발생한 붕괴 사고로 8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주민 : 올여름에 비가 매우 많이 왔는데, (그날처럼) 강한 바람이 분 적이 없었습니다.]

목조 건축물을 지은 지 3년도 안 된 상황이라 부실시공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쓰촨성 펑샹현의 이 다리는 폭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동강이 났습니다.

폭우로 지반이 약해진 탓에 도로 붕괴도 잇따랐습니다.

후난성 창샤시 도심에서는 거대한 싱크홀이 생겨 차량이 곤두박질쳤고 충칭시 고속도로는 1.6m나 주저앉아 지진이 난 것처럼 뒤틀렸습니다.

산둥성 빈저우시에서는 폭우에 무너진 도로 옆을 지나던 할머니와 손자가 떨어져 숨졌습니다.

쓰촨성 광안시의 한 아파트는 옹벽 전체가 한꺼번에 무너져내렸습니다.

헤이룽장 이춘시에서는 철도 옆 야산이 무너지면서 열차 운행이 중단돼 복구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시진핑 주석까지 나서서 피해 복구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지만 올여름 유례없는 폭우에 피해 집계마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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