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자우선주차장 공유' 어떻게 생각하세요…온라인 조사

현재 서울 전역에는 약 12만 개의 거주자우선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 공간이 배정된 주민만 독점적으로 이용하고 있고, 출근이나 외출 등으로 주차장이 비어 있어도 주택가를 방문하는 다른 차량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서울시는 주택가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거주자우선주차장을 공유하는 안에 대해 시민 의견을 묻는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배정받은 주민이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필요한 사람이 이용할 수 있게 하자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서울시 온라인 공론장 '민주주의 서울'(democracy.seoul.go.kr)에서 30일부터 9월9일까지 '거주자우선주차장, 같이 쓰면 어떨까요?'를 묻는 찬반 투표가 진행됩니다.

공유 정책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으며 상호 토론도 가능합니다.

서울시는 서울스마트불편신고앱을 통해 주차와 관련한 신고가 매일 평균 100여 건 접수되고 있으며, 매년 300만 건의 불법 주정차 단속이 이루어지는 등 주택 밀집 지역 주차난 문제가 심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는 올해 처음으로 거주자우선주차장이 비어 있는 시간에 필요한 사람이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를 시범 운영 중입니다.

주차장을 더 많이 공유할수록 다음 연도 재배정 가능성이 커지도록 거주자우선주차장 배정 방식을 변경하는 방안을 자치구와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용자는 민간 주차 공유 플랫폼 '모두의 주차장'이나 자치구별로 운영하는 별도의 시스템을 통해 시간당 600~1,400원의 이용요금을 납부하고 거주자우선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시는 서울시 전역 월별 공유실적이 6월 기준 약 3만 1천 건을 기록하는 등 거주자우선주차장 이용이 증가세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공유 이용자가 배정된 시간을 초과해 사용하거나 사전 신청하지 않고 무단 주차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등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를 관리하기 위한 단속 인력 추가 배치 등도 문제로 제기됩니다.

서울시는 온라인 토론과 함께 9월 8일 공유서울 페스티벌 행사장에서 오프라인 토론회도 열 계획입니다.

온라인 공론장과 오프라인 토론회를 통해 모인 의견과 아이디어는 거주자우선주차장 공유 정책에 반영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