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물가 전망 낮추고 금융완화 부작용 대책 마련

일본은행이 올해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당초 잡았던 1.3%에서 1.0% 정도로, 2019년은 1.8%에서 1.5%가량으로 하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오늘(29일) 전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오는 30~31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이런 방안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본은행은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 취임 직후인 2013년 4월부터 시장에 자금을 대량 공급하는 금융완화 정책을 채택했습니다.

이는 '2~3% 인플레이션, 무제한 금융완화, 마이너스 금리'를 통한 장기 경기침체 탈출을 내걸었던 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와 같은 맥락이었습니다.

그러나 5년간의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률 2%는 여전히 달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달 하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도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은 계속하는 것으로 결정될 전망입니다.

물가상승률 전망 하향 조정은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0.8% 상승하는데 그치는 등 올들어 상승률이 둔화되는데 따른 것입니다.

일본은행 정책위원 사이에서 물가 상승률 둔화에 따라 인플레이션 2% 달성이 멀어졌다는 판단이 더 힘을 얻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이 목표로 내건 인플레이션 2% 달성 시점은 2020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금융정책조정회의에서는 장기간에 걸친 대규모 금융완화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한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일본은행의 정책목표는 '단기 기준금리 0.1%, 장기금리 0% 정도'입니다.

일본은행은 초저금리에 따른 은행 등의 수익악화, 연기금 운용난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장기금리 유도목표를 '0.1~마이너스 0.1%'로 유연하게 잡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