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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현대차 완성차 공장 투자협약 8월 성사 목표"

'광주형 일자리'를 위한 광주시-현대차 합작법인 설립이 8월 중 성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광주시가 8월 중 협약식에 의욕을 보이는 데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등 정치권 인사들도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노동계가 현대차와 합작법인 설립이 시민 혈세를 투입하는 '재벌 특혜'라고 주장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광주시 관계자는 오늘(29일) "애초 지난 6월 19일 (합작법인 투자협약식을) 하려다 연기한 것은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는 쟁점들을 미리 점검해 만전을 기하고자 한 것"이라며 "너무 늘어져도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8월 중 투자협약식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용섭 시장도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대차를 어떻게든 유치해 생산된 완성차가 팔리도록 해야 한다"며 "8월 안에는 현대차와 투자협약을 매듭지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최근 광주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박광온 의원도 "광주를 대한민국 일자리 심장으로 만들겠다"며 구체적인 실천공약의 하나로 현대차 완성차 공장 설립을 위한 당·정·청이 참여하는 노·사·민·정 협의체 추진을 약속했습니다.

친문 주류파로 분류되는 그는 특히 "10만대 생산 규모의 자동차 생산공장을 둘러싼 쟁점 가운데 상당수가 정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음 달 중순께 (광주시와 현대차 간 투자 협의가)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광주시 안팎에서 8월 중 협약설이 무게를 더하면서 '광주형 일자리' 실현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2022년까지 자본금 2,800억 원과 차입금 4,200억 원 등 7천억여 원을 투입, 연간 10만대 생산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짓기로 하고 투자를 공모해 지난 5월 말 처음으로 현대차로부터 투자 의향을 끌어냈습니다.

현대차 투자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자기자본금 2,800억 원의 19% 정도인 530억여 원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대 주주가 될 광주시는 현대차보다 많은 액수를 광주혁신센터를 통해 우회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광주시는 완성차 공장이 현실화하면 일자리 1만 2천여 개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광주시와 현대차 간 8월 협약설이 힘을 얻고 있지만 무엇보다 현대차와 협약 추진을 '재발 특혜'라고 주장하는 노동계의 반발을 어떻게 잠재우느냐가 협약 성사의 최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광주시가 추진하는 광주형 일자리는 시민의 혈세를 투입해 재벌에게 특혜를 주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차라리 그런 돈을 중소기업 노동자들의 처우개선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에 투자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노총이 광주형 일자리 논의에 아예 참여를 거부한 데 이어 최근엔 한국노총마저 그동안 활동해 왔던 일자리위원회에서 탈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광주시 관계자는 "그동안 투자 방식 검토 등 몇 가지 쟁점을 점검하는 등 투자협약을 위한 보완에 힘을 기울였다"며 "현대차 노사의 임·단협도 마무리된 만큼 8월 중 현대차와 투자협약을 목표로 초기처럼 집중적인 협의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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