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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댐' 사고 현장 첫 공개…둑 절반 이상 무너져

<앵커>

라오스 댐 사고 소식으로 넘어갑니다. 무너진 댐 사고 현장이 오늘(28일)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저희 취재기자가 현장에 나가 있는데 연결해보겠습니다.

송인호 기자, 접근이 굉장히 힘들었다고 들었는데 직접 보니까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저는 지금 라오스 참파삭주에 댐 사고 현장에 와 있습니다.

사고 현장은 사고 대책 상황실로부터 40km 떨어진 곳으로 차량으로는 약 2시간 30분, 걸어서 10분 더 와야 했습니다.

뒤에 보시는 물막이 둑이 절반가량 무너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을 가뒀던 둑 사이로 거대한 물길이 생겼습니다. 둑 위의 도로도 싹둑 잘려나갔습니다.

아직 절반가량 남은 둑도 물을 잔뜩 머금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상황.

무너진 댐 앞에는 출입금지 팻말과 함께 출입 저지선이 설치됐습니다.

사고가 난 댐은 SK건설이 내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수력발전 댐의 보조댐 가운데 하나로 길이 770m, 높이 16m에 달합니다.

지난 22일과 23일 이틀 동안 이 지역에 540mm의 폭우가 내리면서 둑이 절반가량 무너졌습니다.

하류 지역 13개 마을이 침수돼 지금까지 27명이 숨지고 131명이 실종됐습니다.

<앵커>

라오스 정부가 사람들을 찾으면서 사고 이유도 동시에 확인하고 있는 걸로 아는데 초기 입장을 내놨다면서요?

<기자>

네, 어제 라오스 댐 사고대책위원회의 주무 장관인 에너지부 장관이 이번 사고는 부실공사에 폭우까지 겹치면서 일어난 것 같다고 말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시공사인 SK 건설 측은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SK 건설도 라오스 정부 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를 받는 입장이기 때문인데요, 현장은 공개됐지만 사고원인을 정확히 알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또 시공사 측이 라오스 당국의 조사결과를 받아들일지도 현재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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