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까지 버린 피서객들…피서지 곳곳 쓰레기 가득

조재근 기자 jkcho@sbs.co.kr

작성 2018.07.28 21:1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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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앞서 보셨지만 피서지마다 사람들이 몰리면서 올해도 어김없이 피서지에는 '쓰레기 산'이 생겼습니다. 술병과 음식 쓰레기는 물론이고 낡은 텐트며 전기 매트까지 버려져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밤이 깊은 경포 해변, 백사장 가득 젊은이들이 둘러앉아 시끌벅적 술을 마십니다.

사용이 금지된 폭죽을 터뜨리면서 취할 대로 취할 때까지 밤을 지새웁니다.

해변 청소가 시작되는 새벽 4시, 곳곳에서 밤샘 술자리가 이어지고 술판이 끝난 곳은 온갖 쓰레기 천지입니다.

빈 술병은 물론 먹다 남은 안주와 음식까지 그냥 버려두고 가버렸습니다.

[전용표/경포해변 청소반장 : 치우고 가는 사람이 한 30~40% 됩니다. 한 60%는 거의 안 치운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청소는 동틀 때까지 계속됩니다.

청소 인력 40여 명이 투입돼 경포 해변에서 수거한 쓰레기입니다.

50리터와 100리터짜리 봉투로 2백 개가 넘습니다.

피서철, 주말마다 경포 해변에서는 하룻밤에 3~4톤은 기본, 많게는 7~8톤의 쓰레기가 나옵니다.

시원한 계곡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바위틈에는 술과 음료수병이 널브러져 있고 물가 숲속에는 못 쓰게 된 텐트와 전기 매트까지 버려져 있습니다.

쓰레기봉투가 아닌 일반 봉투에 쓰레기를 담아 그냥 도로변에 버리고 사라지는 얌체 피서객도 있습니다.

음식물 찌꺼기가 썩어서 악취가 풍깁니다.

[박종현/마을 주민 : (피서객들이) 다 가져간다고 해놓고 확인해 보면 전부 일반 봉투에 담아 버리고, 한쪽 구석에 그냥 버려놓는 경우가 많으니까 너무 힘듭니다.]

나만 편하면 그만이라는 이기심에 현지 주민과 다른 피서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올해도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