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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장난감 재료가 고양이 털?…법으로 막는다

<앵커>

옷이나 열쇠고리에 달린 털 장식 중에 주인 없는 고양이의 털로 만든 제품이 적지 않습니다. 심지어 애완 고양이용 털 장난감도 길거리 고양이의 털로 만든다고 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권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녹슨 철창 안에 켜켜이 쌓인 개와 고양이를 남성들이 짐짝처럼 꺼내 듭니다.

한 마리씩 집어 들고는 가죽을 벗겨 냅니다.

개와 고양이들은 두려움과 고통에 저항조차 못 합니다.

외국 동물보호단체가 중국 모피공장에서 촬영한 영상입니다.

이렇게 생산된 개와 고양이의 털은 의류의 장식이나 액세서리로 만들어져 우리나라에도 들어옵니다.

국내 동물권 단체가 시중에서 유통되는 모피 제품 14종의 유전자 분석을 해봤더니 3개 제품이 고양이 털로 만든 것으로 나왔고 이 가운데에는 고양이 장난감도 있었습니다.

[박소연/동물권단체 대표 : 장난감조차 실제 살아 있는 고양이를 죽여서 만든 진짜 고양이털로 만든다는 사실에 충격과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국회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국내에서 이런 제품이 얼마나 유통되는지 정부에게 대대적인 실태조사를 촉구하고 개와 고양이 털로 만든 제품의 수출입을 금지하는 관세법 개정안도 발의했습니다.

영국과 오스트리아, 뉴질랜드와 일본 등은 개와 고양이는 물론 아예 모피용 동물 사육과 모피 공장 설립을 법으로 완전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박진훈, 화면제공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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