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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도로·건물도 '이글'…쿨루프·차열재로 열 식힌다

<앵커>

며칠째 이어지고 있는 불볕더위에 아스팔트 도로가 뒤틀리고 뜨거워진 도심의 건물들은 식을 새가 없습니다.

이렇게 달아오른 도시를 식히고 있는 현장을 정동연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어린이집 건물 옥상에서 하얀 페인트칠을 하고 있습니다. 그 위에 특수 천을 깔고 다시 페인트칠을 합니다.

이른바 쿨루프 '시원한 지붕'이라는 공법입니다.

쿨루프 시공을 덧댄 곳과 그렇지 않은 곳입니다. 열화상 카메라로 확인해보면 3~4도 정도 온도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쿨루프' 시공을 한 옥상은 표면 온도가 32도로 시공하지 않은 바로 옆 건물 옥상보다 20도 가까이 낮게 나왔습니다.

쿨루프는 아직은 상용화가 되지 않아 1제곱미터당 3만 원으로 비용이 적지 않게 듭니다.

[어린이집 원장 : 제가 이 시공을 하고 나서 옥상에도 올라와 보고 교실에도 들어가 보고 하는데 많이 시원해진 느낌이 있어요.]

태양열을 견디지 못해 갈라지고 뒤틀리고 솟구치는 도로의 열을 낮추는 실험도 진행 중입니다.

도로의 아스팔트 색이 여느 아스팔트 색보다 연하게 보입니다. 햇빛을 더 많이 반사해주는 차열재라는 특수 도료를 바른 겁니다.

도로 표면 온도를 섭씨 8도 이상 낮춘다는 게 목표지만 아직까지는 1도 정도 내리게 하는 수준입니다.

[백종은/서울시 도로포장연구센터장 : 노면의 온도를 8~10도 정도 줄이면, 도시 전체 온도를 1도 정도 줄일 수 있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아직은 실험 단계지만 도로와 건물의 온도를 낮춰 도심 열섬 현상을 잡으려는 시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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