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협정 65주년' 돌아온 미군 유해…트럼프 "땡큐 김정은"

<앵커>

다음은 북한 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65년째인 오늘(27일) 북한이 6.25 전쟁에 때 숨진 미군 유해 55구를 돌려보냈습니다. 지난달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 가운데 처음으로 행동에 옮긴 겁니다.

먼저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파란 유엔기로 감싼 나무관이 미군 수송기에서 차례로 옮겨집니다.

유해를 실은 차량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미군은 경례를 유지하며 예우를 갖춥니다.

오늘 새벽 5시 55분, 오산에서 이륙한 미군 수송기는 북한 원산에서 6.25 미군 전사자의 유해 55구를 싣고, 오전 11시, 오산 미군기지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미군 유해 송환은 지난달 12일 북미 정상 공동성명에 담긴 4가지 합의사항 가운데 첫 이행 사례입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많은 미군 가족에게 위대한 순간이 될 것이라며 김정은 위원장에게 고맙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김 위원장이 지킨 약속의 일환이자, '긍정적 변화를 위한 추진력'이라며 환영했고, 우리 정부도 북미 양측 간 신뢰구축에 기여할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군은 브룩스 유엔사 사령관 주관으로 오산기지에서 다음 달 1일 공식 추모식을 개최합니다.

유해는 이후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하와이에 있는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으로 옮겨집니다.

(영상취재 : 공동취재단·김현상, 영상편집 : 위원양, CG : 제갈찬·홍성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