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에 가서 대통령한테 이런 이야기 듣고 온 송영무 국방장관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기무사를 포함해 국방개혁을 해내겠다면서 개혁 최종안을 내놨는데, 장군 숫자 줄이고 육군의 힘을 빼는 군 내부의 저항이 심한 내용들이 담겼습니다.
계속해서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에게 보고한 국방개혁안을 밝히는 기자회견 자리.
기무사 계엄령 문건 논란에 대한 소회를 묻자 송영무 장관은 작심한 듯,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송영무/국방부 장관 : 저는 장관 자리에 연연한다. 이런 것은 없습니다. 국방개혁을 성공시키고 기무 개혁도 성공시키는 데 제 소임을 다 할 뿐입니다.]
그러면서 방점을 찍은 국방 개혁안은 육·해·공 3군 균형과 장군 정원 감축입니다.
현재 436명인데 2022년까지 360명으로 76명 줄이기로 했습니다.
장군 수를 줄이는 건 1980년대 중반 이후 처음입니다. 특히 육군에서만 장군 66명이 사라집니다. 공군과 해군은 각각 5명씩 줄어듭니다.
육군 힘 빼기는 육해공군이 함께 일하는 합참이나 국방부 직할부대 보직 개편에서도 드러납니다.
장성급이나 대령급 보직자가 육군이 2~3배 많았는데 이를 육해공군 1:1:1 비율로 맞추기로 했습니다.
[송영무/국방부 장관 : 3군 균형 발전의 본질은 새로운 전쟁 패러다임의 변화와 미래 전장을 주도할 수 있는 새로운 강군을 건설하는 것입니다.]
군에 대한 신뢰와 리더십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하게 나온 개혁안이지만 실현까지는 법령 정비와 예산확보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하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