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계엄령 검토는 불법적 일탈…국민 두려워하는 軍 돼야"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27일) 오후 청와대에서 취임 후 첫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국방개혁안인 '국방개혁 2.0'을 보고받기에 앞서 문 대통령은 "기무사의 세월호 유족 사찰과 계엄령 검토는 그 자체만으로도 있을 수 없는 구시대적·불법적 일탈 행위"라며 "본연 임무에 충실해 국방력 강화에 기여하는 기무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어제에 이어 기무사 개혁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강조했습니다.

방위사업 비리와 군대 내 성비위 문제도 언급했습니다.

방위사업 비리에 대해 문 대통령은 "국민을 배신한 중대한 이적 행위로, 군이 충성할 대상은 오직 국가와 국민이라는 점을 명심하라"고 말했습니다.

또 "국민은 군대 내 성비위 문제를 아주 심각하게 생각한다"며 "불미스러운 일로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게 특단의 노력을 강구하고 지휘관부터 솔선수범해 민주적이고 성평등한 조직 문화를 확립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국방개혁 2.0의 비전과 목표는 전방위적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강한 군대,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민의 군대로 거듭나는 것으로, 그 기본 방향은 상황 변화에 따라 언제라도 대비할 수 있는 군대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한반도 비핵화 노력이 진행 중이지만 그 끝이 어디일지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안보 환경 변화에 유연하고 신축성 있게 대응하도록 군을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