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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도심 속 '그림자 지도' 관리…'폭염 피해' 막는다

<앵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시계획단계부터 도심 내 폭염 지도를 작성해 피해 예방에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김우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푹푹 찌는 도심 폭염 속에서 잠시라도 열기를 피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그늘인데요, 불과 한 뼘 차이지만, 그늘이 있는 곳과 없는 곳의 온도 차이는 무려 20도가 넘습니다.

폭염 속 오아시스로 불리는 그늘. 이런 그늘은 대부분 아파트 단지와 같은 고층 건물이나, 가로수 그림자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이곳은 도시 계획 구조상 폭염을 대비해 가로수 길을 조성한 곳입니다.

이곳에 있으면 천변에 불어오는 바람도 느낄 수 있고 온도 역시 주변에 비해 15도 낮습니다.

그림자 관리만 잘해도 도심 속 폭염에 대비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도심 속 그림자를 분석해 보면, 폭염에 취약 지역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청주시를 대상으로 한 그림자 분석 자료입니다.

녹지와 고층 아파트 단지에는 상당량에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 반면, 주로 저소득층이 모여 있는 저층 주거 지역에는 그림자 양이 훨씬 적습니다.

당연히 그림자가 적은 저층 주거지역이 고층 주거지역보다 기온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곳처럼 저층주거밀집 단지에는 이렇게 햇볕이 내리쬐는 날씨에도 그늘 한 점 찾아볼 수 없는데요, 가로수 길과 비슷한 시간인데도 온도는 60도가량 올라갔습니다.

전문가들은 도시 설계 단계에서부터 그림자 분석을 통해 이른바 폭염 지도를 만들어 폭염 피해 예방에 나서야 한다고 말합니다.

[조진희/충북연구원 재난안전연구센터 : 폭염지도는 도시 계획 단계에서 온도에 대한 정밀한 현황 자료를 제시를 하면서, 해당 지역이 어디가 우선 적으로 (폭염대책이) 필요한가 도움이 되는 자료입니다.]

갈수록 높아지고 길어지는 도심 속 불볕더위에 폭염 지도 마련이 시급한 과제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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