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유해 실은 수송기, 오산 도착…북미 합의 첫 이행

<앵커>

6·25 정전협정일인 오늘(27일) 북미정상회담 합의사항인 미군 유해 송환이 처음 이뤄졌습니다. 미군 유해를 실은 미군 수송기가 조금 전 오산 공군기지로 돌아왔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6·25 전쟁 미군 전사자의 유해를 실은 미군 수송기가 오늘 오전 11시쯤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새벽 5시 55분쯤 오산에서 출발해 북한 원산에서 미군 유해를 인도받은 지 5시간여 만입니다.

미국 백악관도 북한으로부터 미군 유해를 인도받았다고 공식 확인하고 유해 송환 공식 행사가 다음 달 1일 개최된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이번 송환이 "북한에 남아 있는 유해 송환 절차를 재개하는 중대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군 유해는 55구라고 미군 기관지 성조지가 지난 17일 보도한 바 있지만, 아직 정확한 숫자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오늘 오산 공항에서는 유엔사가 미군에 유해를 인도하는 약식행사만 이뤄집니다.

미군은 이후 나무상자에 담긴 유해를 금속관에 옮기는 작업 등을 거친 뒤 DNA 분석이 가능한 하와이로 유해를 옮길 예정입니다.

다음 달 1일로 발표된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유해 봉환식은 하와이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군 유해 송환은 지난달 12일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사항으로 북미 간 합의가 처음으로 이행된 만큼 북미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