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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그룹 "금괴 실체 아직 확인 안 돼"…의혹만 커져

<앵커>

세간의 화제가 된 러시아 보물선 돈 스코이호를 발견했다는 업체가 어제(26일)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당초 150조가량의 금괴가 있을 거라더니 금괴의 실체도 아직 확인이 안 된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의혹을 해명하기는커녕 더욱 커졌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돈스코이호' 발견 사실을 발표해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던 신일그룹. 열흘 만에 업체명과 대표를 바꾸고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150조 원 보물선'은 과장된 표현이었다고 인정했습니다.

[최용석/신일그룹(신일해양기술) 신임 대표 : 사실 현재 금 시세를 감안한다면 약 10조 원 정도의 가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심지어 보물의 실체는 현재로선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예고했던 금괴가 든 것으로 추정되는 상자 모습도 공개하지 못했습니다.

[제프리 히튼/잠수정 조종사 : 갑판에 묶인 상자들을 봤냐고요? 아니요, 전 상자 못 봤습니다.]

금괴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인양은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150조 원을 내세우다 갑자기 이 배의 역사적 가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금융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주가조작과 가상화폐 사기 의혹은 전면으로 부인했습니다.

배를 담보로 가상화폐를 팔아온 신일 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나 싱가포르에 있는 신일그룹과도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신일그룹은 이 업체들과 홈페이지를 공유했고 설립자도 일부 겹칩니다.

보물선을 최초 발견한 유일한 권리자라는 주장이 무색하게, 신일그룹 측은 세간의 의혹을 해소할 실증적 증거를 전혀 내놓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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