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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물고기 떼로 죽어나가는데…낙동강 상류 오염원 갈등

<앵커>

낙동강 중상류의 물고기와 새들이 떼죽음 당하는 실태, 여러 번 보도해 드렸습니다. 주요 오염원으로 지목받은 공장이 오늘(26일) 폐수정화시설을 공개하며 조업정지 처분을 취소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환경단체 입장은 다릅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강가마다 배를 드러낸 채 떠오른 물고기들, 오염된 강물에 집단 폐사한 겁니다.

이 물고기들을 먹은 새들도 비실비실 거리다가 얼마 안 가 떼로 죽어 나갑니다.

오염원으로 지목된 곳은 낙동강 상류에 있는 영풍 석포 제련소. 폐수 무단 방류 등으로 조업정지 20일의 중징계 행정처분을 받은 상태입니다.

제련소가 중금속 폐수 정화 시설 등 회사 내부를 공개했습니다.

이 시설은 실시간 폐수 차단 시설인데요, 지난 2월 말 낙동강으로 폐수가 유입된 사고 이후 설치됐습니다.

또 내년 말까지 '무방류' 시스템도 갖추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강인/영풍제련소 대표이사 : 어떻든 4,300억 원을 투여해서 환경개선에 정말 굉장히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제련소 정문에서 항의 집회를 열어 조업정지 처분을 피하려는 여론 무마용 술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상식/영풍제련소 피해 대책위원장 : 이런 행사를 한다고 해서 문제가 풀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가에서 권고한 조업중지 명령은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봅니다.]

환경단체는 제련소가 낙동강 오염의 주범인 만큼 반드시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제련소 측은 아무 증거도 없이 오염원으로 몰고 있다며 조업정지 처분 무효 행정심판을 청구한 상태입니다.

(영상편집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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