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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아프리카 말리 대선…케이타 재선여부 주목

서아프리카 말리의 대통령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브라힘 부바카르 케이타(71) 현 대통령의 재선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말리에서는 오는 29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가 전국 2만3천여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되고 유권자는 846만명입니다.

이번 대선에는 후보가 24명이나 출마했지만 사실상 케이타 대통령과 수마일라 시세(68) 전 재무장관의 2파전이라는 게 외신의 전반적인 평가입니다.

케이타 대통령과 시세 전 재무장관은 2013년 대선에서도 맞붙었고 결선 투표를 거쳐 케이타 대통령이 승리했습니다.

케이타 대통령은 1994년부터 2000년까지 총리를 지냈고 2002년부터 2007년까지 국회의장을 맡은 바 있습니다.

그는 막대한 선거 예산과 전국적인 후원망, 국영언론 등의 이점을 등에 업고 이번 대선에서도 당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5년 전 당선됐을 때와 비교하면 대중적 인기는 하락했다는 게 중론입니다.

최근 dpa통신은 케이타 대통령이 2015년 체결된 평화협정 이행에 진전을 거의 보지 못했고 부패와 전쟁, 실업 감소, 사회기반시설 개선 등에서도 실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말리 정부는 2015년 분리 독립을 주장해온 투아레그족 반군단체와 평화협정을 맺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케이타 대통령의 대항마인 시세 전 재무장관은 말리의 최대 야당인 '공화국과 민주주의를 위한 연합'을 이끌고 있습니다.

시세 전 재무장관은 '변화', '새 희망' 등을 외치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비전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말리의 당면 과제는 정국 안정입니다.

1960년 프랑스에서 독립한 말리는 종족 분쟁과 이슬람주의 반군의 테러 등으로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말리 중부지역인 세바레 공항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박격포탄 공격이 있었습니다.

지난달 말에는 말리의 사헬지대에서 대테러 활동을 하는 연합군(G5 사헬 연합군) 본부가 테러 공격을 받아 6명이 숨졌습니다.

현재 말리에는 유엔 평화유지군과 프랑스군이 파견돼 대테러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2013년부터 말리에서 피살된 유엔 평화유지군은 140명이 넘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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