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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요세미티, 산불로 일부 폐쇄…수천 명 대피 명령

<앵커>

미국 서부 산불 때문에 관광지로 유명한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일부 지역이 폐쇄됐습니다. 관광객 수천 명에게도 대피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숲이 타면서 뿜어져나오는 잿빛 연기가 하늘을 온통 뒤덮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 주변에서 발생한 산불이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3만8천 에이커, 서울 여의도의 50배가 훨씬 넘는 면적이 불에 탔습니다.

불길이 위협하면서 요세미티 국립공원 남쪽 밸리와 와오나 지역이 현지시간 오늘(26일) 정오부터 폐쇄됐습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요세미티 공원을 찾아 머물고 있던 관광객 수천 명에게도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마이클 레이놀드 /요세미티 국립공원 관리인 : 최대한 빨리 대피하십시오. 아직도 산불이 번지고 있고, (산불 진화를 위해) 공원에서 허용되지 않는 불도저 사용도 허가받았습니다.]

요세미티 공원 남쪽 지역이 산불로 폐쇄된 건 30년 만입니다. 공원은 일단 오는 일요일까지 폐쇄되며 이후 산불 상황에 따라 재개장 여부가 결정됩니다.

[요세미티 주민 : 엄청난 산불입니다. 많은 친구들이 여기를 떠났고, 일부는 유독한 연기를 피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현지 소방당국은 요세미티 공원 안으로 산불이 아직 번진 것은 아니며 원활한 산불 진화작업을 위해 불가피하게 폐쇄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캘리포니아와 오리건주를 비롯한 미국 서부지역에서는 이달 들어 폭염 속에 고온 건조한 바람을 타고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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