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구원투수 오승환이 콜로라도 로키스로 트레이드 됐습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래틱' 등 현지 매체들은 토론토가 오승환을 콜로라도로 보내는 트레이드가 확정됐다고 보도했습니다.
MLB 닷컴은 오승환을 콜로라도로 보내는 토론토가 1루수 유망주인 션 부샤드와 채드 스팬버거를 받는 조건이라고 보도했습니다.
2016~2017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세인트루이스에서 뛰었던 오승환이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을 경우 1년 만에 내셔널리그로 복귀하며, 김병현, 김선우에 이어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 필드를 홈으로 삼는 세 번째 한국인 투수가 됩니다.
콜로라도는 25일 현재 53승 47패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지구 선두 LA 다저스와의 승차는 2경기에 불과해 언제든 1위를 넘볼 수 있습니다.
지난 2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토론토와 계약 기간 1+1년, 최대 750만 달러에 계약한 오승환은 올해 48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68을 거뒀습니다.
47이닝 동안 삼진 55개를 잡았고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00의 양호한 성적을 냈습니다.
오승환은 콜로라도에서 마무리 웨이드 데이비스 앞에 등판하는 셋업맨으로 뛸 가능성이 큽니다.
콜로라도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29번째로 높은 5.29로, 오승환의 가세는 콜로라도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다만, 타자들의 천국이자 투수들의 무덤인 쿠어스 필드에서 뛰는 건 오승환에게도 또 다른 도전이라며 그가 빨리 생존법을 찾아야 한다고 현지 언론은 내다봤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