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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큰 증권사 직원…고객 계좌에서 '수억 원' 빼돌렸다

<앵커>

국내 한 대형 증권사 직원이 고객 계좌에서 수억 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금융당국이 조사에 나섰는데 증권사의 허술한 관리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KB증권의 한 직원은 지난 4월부터 고객들의 계좌에서 자신의 계좌로 3억 6천만 원을 이체했습니다.

이체한 고객 돈은 개인의 빚을 갚는데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를 입은 계좌는 모두 25개로 장기간 거래가 없는 휴면계좌였습니다.

IT 부서에서 근무하는 이 직원은 고객 계좌 접근권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횡령이 가능했습니다.

횡령 사실은 KB증권이 이달 초 자체 조사에서 포착해 금감원에 자진신고하면서 드러났습니다.

현장조사를 벌인 금감원은 개인의 일탈 행위뿐만 아니라 회사의 내부통제시스템 미비 등 구조적 문제가 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회사 관리의 허점이 드러날 경우 기관 제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KB증권 측은 고객 피해 금액을 모두 원상복구하고 해당 직원은 면칙 처리 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 자세한 경위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습니다.

[KB증권 관계자 :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말씀드리기가 좀 그렇습니다.]

삼성증권의 유령주식 배당사고에 이어 이번 횡령 사건까지 터지면서 증권사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와 허술한 내부 통제시스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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