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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 "3일 전 침하 발생"…정부는 긴급구호대 파견

<앵커>

그런데 사고 원인을 두고 댐 공사를 했던 SK건설과 운영을 맡았던 한국서부발전 측의 발표가 전혀 다릅니다. 폭우로 인해 댐이 유실됐다, 아니다, 사흘 전부터 침하가 일어났고 결국 붕괴됐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기업들이 서로 책임을 미루는 사이 정부는 자칫 외교 문제로 번질까 우려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상임위에 나온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은 댐이 붕괴 되기 사흘 전인 지난 20일, 이미 보조댐 중앙부에서 약 11cm의 침하가 발생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틀 뒤 댐 상단부 열 곳 이상에서 추가로 침하가 생겼고, 다음날 다시 댐 상단부가 1m 정도 무너져 현지 주 정부에 주민 대피를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병숙/한국서부발전 사장 : (7월23일) 13시 30분경 저수지 안의 물이 댐을 넘기 시작하면서 댐의 일부가 유실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댐이 붕괴 돼 5억t의 물이 방류되기 전부터 이상 조짐이 보였다는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 차원의 강력한 구호대책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김의겸/청와대 대변인 :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이 댐 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도 지체 없이 현지 구호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이런 지시를 내렸습니다.]

정부는 생존자 구조와 의료활동을 위해 30명 안팎의 긴급구호대를 파견합니다. 또 구호금 지원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시공상의 문제로 규명될 경우 현지의 우리 기업들에 악영향을 주고, 외교 문제로 비화할 수도 있어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세남노이 수력 발전댐 사업은 우리 기업들이 시공과 운영을 맡고 있고 정부의 공적개발원조기금 955억 원도 투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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