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北 비핵화 협상, 인내하는 외교…끌지 않을 것"

<앵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 비핵화 협상을 '인내하는 외교'라고 정의했습니다. 그러나 질질 끌지는 않을 것이라며 북한의 지연 전술 가능성 역시 경계했습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했습니다.

모두 발언에서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미국은 인내하는 외교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헛되이 질질 오래 끌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우리는 '인내하는 '외교'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헛되이 질질 끌지는 않을 것입니다.]

인내하는 외교는 전임 틸러슨 국무장관 시절 사용했던 표현으로 최대 압박을 통해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내는 외교 방식을 말합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의 이런 입장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의 회담에서 강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북 협상의 목표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라면서 이 단계에 도달할 때까지 대북 제재를 유지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북한이 대량 살상 무기들을 완전히 없앨 때까지 유엔과 미국의 제재는 유지될 것입니다.]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에 동의했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시간표에 얽매이지 않고 장기전을 각오하되 북한의 지연 전술에 대비해 제재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