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판사님께' 배우들의 호연x시의성 있는 소재로 믿고 보는 드라마 예약

SBS 새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이하 친판사)가 지난 25일 첫 선을 보였다.

'친판사'는 '실전 법률'을 바탕으로 법에 없는 통쾌한 판결을 시작하는 불량 판사의 성장기를 그린 작품. 무엇보다 '정의'에 대해 화두를 던진 만큼 '친판사'는 첫 회부터 쫄깃하면서도 묵직한 극의 흐름을 보여줬다.

이 날 방송에서는 먼저 주연배우들의 강렬한 등장이 눈길을 끌었다. 1인 2역을 맡은 윤시윤은 엘리트 판사 한수호와 전과 5범 한강호의 모습을 그려나갔다.

기존 1인 2역을 선보인 작품들이 많았던 만큼 윤시윤은 말투, 표정은 물론 몸의 자세와 습관 등 디테일한 부분에 신경을 쓰며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극 후반부 전과 5범에서 판사가 되는 과정을 능청스럽게 연기해내며 향후 극 전개에 관심을 모으게 했다.

또한, 이유영도 새내기 검사 송소은의 모습을 그려나갔다. 소은은 한강호를 조사했다. 하지만 소은은 지도검사인 홍정수(허성태 분)이 격려를 빌미로 성추행을 하자 불쾌해했다. 다음날 소은은 홍정수의 성추행에 대해 고발했지만 부장검사는 유야무야 넘겨버렸다.

오히려, 부장검사는 녹음 파일을 내놓으라고 다그쳤고, 홍정수는 소은에게 잡무를 맡기며 보복했다. 최근 미투운동의 시발점이 되었던 검찰 내부의 성추문 문제를 드라마를 통해 다루면서 시의성도 놓치지 않았다.

이는 영화 '7급공무원', '해적', 드라마 '추노', '더 패키지' 등을 집필한 천성일 작가와 '가면', '장옥정, 사랑에 살다'를 연출한 부성철 감독이 의기투합했기에 가능했다.

최고의 이야기꾼과 완급 조절과 뛰어난 연출력의 소유자가 만난 만큼 '친판사'는 첫 회부터 믿고 보는 드라마로 등극한 것.

아울러, 배우들의 호연도 빛났다. 윤시윤 이유영은 물론 박병은 권나라 허성태 등 연기파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의 향연은 극에 힘을 불어넣었다.

(SBS funE 김재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