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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 더워' 지하로 몰리는 사람들…지상 상인은 '울상'

<앵커>

다들 느끼시겠지만, 요즘 대낮 거리는 대부분 텅 비어있습니다. 그나마 태양을 피해서 시원한 곳을 찾아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데, 이 더위 때문에 상인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배준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백화점으로, 지하 쇼핑센터로 분주하게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

평소 인파로 북적였던 서울 도심이지만, 푹푹 찌는 폭염에 지상 인도에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지금 시각은 오후 3시 40분입니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이곳의 바깥의 기온은 35.5도에 달합니다.

지하상가로 내려가 보겠습니다. 25.7도로 9도 정도 차이가 납니다.

지하 쇼핑센터는 더위를 피해 들어온 사람들로 온종일 북적였습니다.

지상 상권과는 확연히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이영옥/서울 구로구 : 밖에서 시장을 보러 왔는데 더워서 지하상가 들어오면 시원하니까 (구경하고 있어요.)]

한낮 명동 거리도 지난해 여름과 비교해봐도 훨씬 한적해 보입니다.

지상과 지하, 양쪽 상인들의 희비도 엇갈립니다.

[변혜빈/지하상가 상인 : 더워서 밑에 (지하가) 시원하니까 구경하다가 옷 사시는 분들도 있고 땀 식히다가 어디 가시는 분들도 있어요. 매출도 많이 오르고 바빠지고 있어요.]

반면, 지상의 상점들은 에어컨을 켜놓고 문까지 활짝 열어놨지만, 손님들의 발길을 이끌지는 못합니다.

[상인/서울 중구 : 원래 여기는 항상 사람이 많았거든요. 작년에는 덥다 해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손님이) 작년에 비해 30~40% 정도 떨어진 것 같아요.]

늘 노인들로 붐볐던 서울 종로구의 탑골 공원은 텅 비었고, 반면, 인근 더위 쉼터나 지하철 역사, 백화점은 더위를 식히려는 인파로 온종일 북적였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김호진,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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