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좌완 선발투수 차우찬이 왼쪽 고관절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습니다.
LG 구단은 차우찬의 상태가 현재 심각하지는 않다고 판단하지만, 부상이 길어지면 다음 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투명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류중일 LG 감독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차우찬을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차우찬은 어제(24일) 삼성전에서 4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8패(7승)째를 당했습니다.
지난 6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4경기를 치르면서 승리 없이 3패를 떠안는 등 부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류 감독은 "어제 경기 후 차우찬과 면담을 했는데, 왼쪽 다리가 불편하다고 하더라. 왜 말을 안 했느냐고 하니 '아시안게임까지 참고 던지면 안 되나 싶었다'고 하더라"라며 "불편하지만 빠지고 싶은 마음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류 감독은 "구속이 너무 안 나온다. 시속 6∼7㎞가 안 나온다. 어제 던지는 모습을 보니 다리 쪽이 불편함이 있어 보였다"고 걱정했습니다.
차우찬은 엔트리에서 제외된 열흘 동안 주사 치료를 받으며 회복을 기다릴 예정입니다.
류 감독은 "그 안에 치료되면 8월 4일에 돌아와 아시안게임에도 나가면 된다. 부상이 길어지면 아시안게임은 힘들지 않을까"라고 전망했습니다.
류 감독은 "염려스럽다"면서도 "일단은 열흘 정도로 보고 있다"며 차도가 있기를 희망했습니다.
어제 차우찬을 이어 구원 등판해 1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베테랑 불펜 이동현도 엔트리에서 말소했습니다.
대신 우완 배재준과 전인한이 1군 엔트리에 새로 합류했습니다.
이 가운데 전인한은 2009년 히어로즈 2차 6라운드로 입단했다가 2015년 LG에 육성 선수로 입단한 선수로, 이날 정식 등록됐습니다.
류 감독은 "차우찬을 대신해 오는 29일 선발투수로는 여건욱을 한 번 써 보려고 한다. 배재준과 전인한은 중간 투수로 대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여건욱은 어제 3이닝 동안 41개의 공을 던지면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해 대체 선발로 낙점을 받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