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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 '댐 사고' 보고…"지난 20일, 폭우로 11cm 침하"

 <앵커>

사고가 난 댐에서는 나흘 전 폭우로 인해 침하가 발생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꺼져서 가라앉은 곳이 생겼다는 것인데, 이번 사고 원인을 놓고 붕괴냐 범람이냐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은 국회 상임위 업무보고에서 댐 사고에 대해 보고했습니다.

서부발전은 SK건설 등과 함께 합작법인을 만들어 댐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SK건설이 발전소를 준공하면 서부발전이 27년간 운영하기로 한 상태입니다.

김 사장은 "지난 20일 5개의 보조댐 중 하나가 폭우로 11cm 침하했다"고 밝혔습니다.

폭우로 댐에 침하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20일에 발생한 침하는 허용 범위에 있어 당장 조치하지 않고 일단 모니터링만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틀 뒤인 22일 댐 상단부 10곳에서 침하가 발생해 복구 장비를 수배했고 23일 오전에는 댐 상단부가 1m가량 침하했다는 겁니다.

이때부터 주 정부에 대피 협조를 요청하고 이장들을 통해 주민 대피를 시작했다고 김 사장은 설명했습니다.

김 사장은 "23일 오후 2시 30분쯤 보수 장비가 도착했지만 침하가 가속화되면서 댐 일부가 유실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사장은 SK건설은 오후 5시까지 인근 주민 대피를 완료했고 하류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 안내를 지속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이 보조댐이 '붕괴'됐다고 보도하고 있는 데 대해 SK건설 측은 큰 댐이 무너진 게 아니라 물을 가둘 목적으로 주변에 둑처럼 만든 보조댐이 폭우로 넘친 것이라는 엇갈린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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