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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심리, 1년 3개월 만에 '최저'…'체감경기 악화'

<앵커>

미·중 무역분쟁과 고용 부진 속에 소비자 심리가 1년 3개월 만에 최저로 내려앉았습니다. 앞으로 내수 경기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양상입니다.

박진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오늘(25일) 발표한 '7월 소비자 동향' 조사 결과에서 소비자심리지수는 101.0으로 나타나 한 달 전보다 4.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소비자의 체감 경기가 전달보다 악화된 것을 의미합니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를 낙관하는 소비자가 비관적인 소비자보다 많다는 의미지만, 최근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내리막길을 걷다가 5월에 0.8p 반등했습니다.

그러나 6월에 2.4p 떨어진 데 이어 2달 연속 하락한 겁니다.

지난해 4월에 기록한 100.8 이후 가장 낮은 기록입니다.

특히 전월 대비 하락 폭으로는 국정농단 사건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상황이 벌어진 2016년 11월에 6.4p 떨어진 이후 최대 하락입니다.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하고 고용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앞으로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현재 경기에 대한 판단과 향후 경기전망을 보여주는 지수도 모두 전달보다 각각 7p, 9p 하락했습니다.

특히 취업 전망에 대한 심리를 보여주는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소득주도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정책 과제로 삼은 현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6월 역대 최고인 121을 기록했지만, 11개월 만에 34p 떨어진 87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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