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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서 폭염 탈출·얼음 온천에 족욕…이색 피서지 북적

동굴서 폭염 탈출·얼음 온천에 족욕…이색 피서지 북적
식을 줄 모르는 폭염 때문에 색다른 장소에서 특별한 경험을 통해 무더위를 피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늘고 있습니다.

요즘 같은 무더위 속 한낮에도 10∼15도에 불과한 동굴은 대표적인 이색 폭염 대피소입니다.

내륙보다 10도 이상 온도가 낮은 해발 920m 대관령은 열대야에 지친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얼음을 넣어주는 족욕장은 더위에 지친 시민들로 인산인해입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요가를 즐기고 시원한 빙상장에서 스케이트를 즐기는 등 시민들은 저마다의 이색 피서법으로 최악의 폭염을 견뎌내고 있습니다.

한여름에도 실내온도가 10∼15도에 불과한 동굴은 피서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이색 피서지입니다.

강원 동해시 천곡동굴은 계속되는 폭염에 방문객 수가 2∼3배가량 늘었습니다.

평일에는 700여 명이 찾고, 주말이 되면 2천여 명이 더위를 피해 모입니다.

내부 온도는 햇볕 쨍쨍한 한낮에도 15도 이상 올라가지 않습니다.
광명동굴
경기 광명동굴은 열대야에 지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입니다.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시민을 위해 오후 9시까지 야간 운영되면서 시민들의 발걸음은 더해지고 있습니다.

광명동굴을 찾은 한 시민은 "바깥에서 조금만 있어도 땀이 주르륵 흘러내리는데 동굴에 들어오자마자 땀이 식었다"며 "이곳이 천국이다"고 말합니다.

울산 자수정 동굴은 내부에 호수가 있어 배를 타고 탐험하는 신비로운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최근 하루 5천여 명이 입장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제98호이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기도 한 유명 관광지인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에는 여름철 피서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만장굴 매표소에는 '동굴 내부는 외부와의 온도 차가 크므로 점퍼 또는 긴 옷을 준비해달라'는 안내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부산 동구에는 일본강점기의 방공호를 활용한 이색 음식점이 있습니다.

음식점 내에 높이 2m, 깊이 80m 가량의 동굴이 있고 그 속에 테이블이 놓여 있습니다.

한여름에도 동굴 내부가 서늘해 냉방 장치가 따로 필요 없습니다.

경북 청도 와인터널은 바깥 온도와 관계없이 연중 14∼16도의 서늘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와인 15만 병을 저장하고 있는 이곳은 주말이면 4천여 명의 피서객들이 몰려듭니다.

해발 832m에 있는 강원 평창군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휴게소 광장은 밤이 되면 캠핑카, 텐트, 돗자리 등으로 장사진을 이룹니다.

강릉과 불과 20분 정도 거리에 떨어져 있으나 해발 832m로 기온은 내륙과 10도가량이나 차이가 납니다.

한밤이나 새벽에는 이불을 덮어야 할 정도로 서늘한 바람이 붑니다.

기상관측 이래 열대야가 단 한 번도 없었던 대관령은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 열대야를 피할 수 있는 최고 명소입니다.

강릉 시민 중 일부는 대관령에서 잠을 청한 뒤 새벽에 출근하기도 합니다.

부산 동래온천에서 매주 토요일 저녁마다 열리는 얼음물 냉 족욕탕 행사는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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