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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산불' 시속 100km 강풍 타고 확산…"사망 100명 넘을 듯"

<앵커>

그리스 아테네 외곽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지금까지 최소 74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종자와 중상자를 감안하면 희생자가 100명을 넘어설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그리스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배재학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테네에서 북동쪽으로 40km 떨어진 해안 도시 마티. 도시 전체가 마치 폭격을 맞은 듯 페허로 변했습니다.

마티 근처 바닷가에서는 빠르게 번져온 불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 26구가 한꺼번에 발견됐습니다.

[카샤롤리/마티 주민 : 제집 뒤에서 불이 나는 걸 보고 여기로 뛰쳐나왔어요, 정말 지옥 같았어요.]

소방당국은 지금까지 최소 74명이 숨지고, 어린이 23명을 포함해 200여 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상자와 실종자가 많아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국은 시속 100km에 달하는 강풍과 40도가 넘는 고온 건조한 날씨로 산불이 주택가로 빠르게 번지면서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리스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유럽 여러 나라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그리스 총리 : 그리스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사흘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합니다.]

이번 산불은 지난 2007년 펠로폰네소스 반도 산불 화재의 희생자 수 60여 명을 넘어서는 근래 최악의 산불로 기록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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