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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규정 때문에…7cm 작아진 쇼터, 0.1cm 차로 한국행

<앵커>

프로농구 KBL의 외국인 선수 키 제한 규정이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는 비난을 받는 가운데, 또 한 번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이 소식은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모비스 새 용병 섀넌 쇼터가 긴장된 표정으로 신장 계측기에 올라섭니다.

공식 프로필 신장은 193cm지만 186cm 이하의 단신 외국인 선수로 계약한 쇼터는, 조금이라도 작아지려고 구부정하게 서면서 KBL 직원들과 작은 신경전도 펼쳤습니다.

[KBL 직원: 제대로 좀 서라고 해.]

무릎을 굽히지 못하게 잡고 자세를 교정한 뒤 잰 키는 185.9cm, 프로필보다 무려 7cm 넘게 작아져 0.1cm 차로 커트 라인을 통과한 쇼터는 그제야 환하게 웃었습니다.

프로필 신장이 훨씬 컸던 것은 신발을 신고 잰 데다 실제 키를 부풀렸던 게 이유지만, 실제로 작아지기 위해 웃지 못할 노력도 했습니다.

[섀넌 쇼터/현대모비스 단신용병 : 인터넷에서 검색한 신장 작게 나오는 법에 따라서 하루 반나절 정도 잠도 안 잤고, 웨이트 운동도 했습니다.]

지난 4월 측정 때 0.9cm 작아져 만세를 부른 찰스 로드를 시작으로 쇼터와 앞으로 한국을 찾을 다른 선수들까지, 작아졌다고 기뻐하는 촌극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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