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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짧아" vs "심각성 전달"…송영무-기무사 폭로 난타전

<앵커>

이런 가운데 문제의 문건을 보고 받고도 넉 달 동안 뭉갰던 송영무 국방장관과 기무사 지휘관들이 오늘(24일) 국회에 불려 나왔습니다. 문건을 보고할 때 장관에게 그 심각성을 전달했다, 아니다 보고 시간이 짧았다, 이런 진실 공방이 국회에서 벌어졌습니다. 철저한 수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민병삼 기무부대장은 작심한 듯 송영무 국방장관을 몰아붙였습니다.

송 장관이 지난 9일 군 간부와 티 타임에서 "위수령 문건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민병삼/기무부대장 : (송영무 장관이) 법조계 자문 받았다고 했습니다. 제가 없는 내용으로 소설 쓰겠습니까.]

송 장관이 그동안 자신이 문제없다고 말했다는 보도는 오보라고 부인했던 데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 겁니다.

송 장관은 거짓말이라며 발끈했습니다.

[송영무/국방부 장관 : 완벽한 거짓말입니다. 대한민국의 대장까지 마치고 장관하고 있는 사람이 거짓말하겠습니까.]

그러자 기무사는 송 장관의 해명을 다시 맞받았습니다. 당시 송 장관의 발언을 받아친 내용이 있다며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 장관과 기무사 사이 파열음은 계속해서 터져 나왔습니다.

보고를 받고도 문건을 뭉갰다는 비판을 받는 송영무 장관은 기무사령관의 보고 시간이 짧았다고 주장했고,

[송영무/국방부 장관 : 정확하게 우리 보좌관들이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몇 분 정도?) 5분 정도. (한 5분 정도 보고받으셨어요?) 네.]

이석구 기무사령관은 심각성을 충분히 전달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석구/기무사령관 : 제가 판단할 때는 한 20분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계엄문건을 둘러싸고 군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책임 공방과 갈등이 외부로까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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