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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어린이집 통학 차량 인솔교사·운전기사 구속영장

동두천어린이집 통학 차량 인솔교사·운전기사 구속영장
폭염 속 통학차량 안에 만 4세 아동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어린이집 운전기사와 인솔교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경기 동두천경찰서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동두천시 소재 어린이집 28살 인솔교사 A씨와 운전기사 61살 B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17일 폭염 속 어린이집 통학차량 안에 7시간가량 4살 김 모 양을 방치해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하차 시 김 양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지 않은 이들의 직접적인 관리 책임이 중하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김 양의 담임 보육교사와 어린이집 원장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인솔교사 A씨는 하차 과정에서 다른 어린이들이 울음을 터뜨리는 등 정신이 없어 차 뒤에 타고 있던 김 양을 챙기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운전기사 B씨는 "나는 운전만 하고 아이들 지도는 인솔교사가 담당해 왔다"며 "그날도 평소처럼 운전을 마치고 차 키를 어린이집에 반납하고 퇴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어린이집에서 약 1년간 근무하며 아침 통원 차량 운전을 담당해온 B씨는 어린이들이 내린 후 차를 확인해 달라는 요청이나 교육은 어린이집으로부터 받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담임 보육교사는 김 양이 등원하지 않은 사실을 알고도 원감과 원장에게 알리지 않았습니다.

오전에 출결 상황을 정리해 보고해야 하지만 참관수업 준비 등 다른 업무에 정신이 팔려 보고를 누락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건 당시 동두천시는 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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