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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당국 관계자 "北,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타워크레인 해체"

정보당국 관계자 "北,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타워크레인 해체"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발사대에 세워진 '타워 크레인'을 부분 해체한 정황이 식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 정보당국은 이 작업이 발사대를 완전 폐기하려는 의도에서 시작된 것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정밀 추적·분석에 착수했습니다.

정보당국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 20일과 22일 서해위성발사장의 발사대에 세워진 대형 크레인을 부분 해체한 정황이 식별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발사장에는 67m 높이의 발사대가 세워져 있고, 발사대에 장거리로켓을 설치하거나 보수작업을 하기 위한 대형 크레인이 설치돼 있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곧 폐기하겠다'고 약속한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서해위성발사장으로 지목해 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약속한 것을 이행하려는 의도인지 주시하고 있다"면서 "한미 정보당국에서도 동창리 발사장에서 일부 유의미한 징후가 있다고 판단하고 관련 동향을 감시·추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위성 사진으로 볼 때 발사장에 일부 자재가 쌓여 있다"며 "지금 단계에서 해체 작업 돌입이라고 단정하기엔 이르다"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북한은 지난 2015년 말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발사대를 50m에서 67m로 증축했으며, 이듬해인 2016년 2월 7일 장거리 로켓에 위성체를 탑재한 '광명성 4호'를 발사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현지 시간 23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해체작업이 시작됐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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