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스브스] 한국인들로 구성된 '스페인 꿈FC'…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스페인의 국영방송 9시 뉴스에 한 축구팀이 소개됐습니다.

[상대 팀에 오히려 모범이 되는 축구팀이 있다면 상상이 되시나요? 한국인으로만 구성된 팀이죠.]

각종 방송 뉴스는 물론, 라디오, 다큐멘터리 등에 출연하며 현지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팀인데요, 스페인 7부 리그 축구팀 가운데 최초로 한국인으로만 구성된 팀 '꿈FC'는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요?

[김대호/꿈FC 구단주 : 생각을 한 게 유럽, 스페인 선수들은 다리가 3개가 달린 것도 아니고 한국 선수들이 체력이 모자란 것도 아니고 체격이 모자란 것도 아니고 스페인에 있는 시스템으로 교육을 받고 거기서 그네들처럼 사고하고 그네들처럼 축구를 바라보면 더 낫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런 걸 좀 증명해보고 싶었어요.]

스페인 청소년 대표 출신 감독을 영입한 후 공개 입단 테스트를 통해 19명의 선수를 선발했습니다. 택배물류회사 직원, 기간제 교사 등 선수들의 직업은 다양합니다. 이들은 리그가 열리는 9월부터 5월까지 스페인에 모여 꿈FC 선수로 활동합니다.

[김대호/꿈FC 구단주 : 구단 운영에 필요한 것들은 저희 구단이 직접 전부 다 지불을 하고 있고요. 선수들한테 페이는 못 주고 있습니다. 열악하죠.]

[김재혁/꿈FC 공격수 : (숙소에서) 전기를 많이 쓰면 한 번씩 두꺼비집이 내려가요.]

열악한 환경이지만 선수들 모두 긍정적인 마음으로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 결과, 6부 리그 승격이 확정됐고 훌륭한 성적과 좋은 경기력으로 스페인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큰 활약을 했던 강준형, 허준호 선수는 3부 리그 프로팀에 합류했습니다. 또 선수들은 최근 한 대기업 광고 모델로 발탁됐습니다.

꿈 FC의 목표는 매년 상위리그로 승격해 스페인 국왕컵에 진출하는 거라고 하는데요, 이들의 특별한 도전 꼭 이뤄지길 바랍니다.

▶ 스페인 방송에서 난리 난 한국인 축구팀 꿈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