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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백혈병' 중재안 받아들인다"…달라진 삼성

<앵커>

지난 주말 우리 사회가 10년 넘게 안고 있던 2가지 숙제를 해결하거나 해결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KTX 해고 승무원들은 정규직으로 일자리에 복귀했고,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직원의 백혈병 발병 문제는 해결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삼성과 시민단체 양측이 조정위원회의 중재안을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천막농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도체 공정 근로자들의 백혈병 발병과 사망을 놓고 삼성의 대책을 촉구하는 겁니다.

[조승규/노무사 : 분명한 사과가 일단 있어야 할 거고요, 그다음에 보상문제나, 보상에 그치지 않고 이후에 어떻게 개선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피해자들을 대변하는 시민단체 '반올림'은 삼성전자에서만 관련 질병으로 80명이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고, 삼성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조정위원회의 협상에서도 양측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조정위가 중재안을 만들 테니 받아들일 것, 그렇지 않으면 조정위 활동을 종료하겠다고 양측에 통보했습니다.

새로 발생한 질병 보상안과 기존 피해자 보상, 삼성 측의 사과, 농성 해제, 재발 방지 등 5가지를 적시했습니다.

반올림이 여기에 동의했고, 삼성 역시 무조건 수용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김정석/삼성전자 상무 : 이번에는 꼭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조정위의 중재를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중재안에 따라 오는 10월까지 보상이 마무리되면 반도체 백혈병을 둘러싼 10년간의 갈등은 봉합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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