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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WSJ "한국 등 취약"

미중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WSJ "한국 등 취약"
세계 1, 2위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시작으로, 싸움의 최전선에 선 미중보다 소규모 개방경제 국가들이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중의 '고래 싸움'에 피해를 볼 수 있는 국가로 타이완, 헝가리, 체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아일랜드 등과 함께 한국을 꼽았습니다.

이들 국가는 원자재나 부품을 수입해 국내에서 제품을 만든 뒤 수출하는 형태로 전 세계 '공급 사슬'에 깊숙이 연계돼 있어 무역전쟁이 격화되면 될수록 수입 비용은 올라가고 수출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들 국가의 수출 가운데 60~70%가 전 세계 공급 사슬에서 사용되고 있어 글로벌 무역분쟁에 더 많이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세 금융위기 이후인 지난 2009년 헝가리의 경제생산은 6.6%, 체코는 4.8% 줄어들었고 타이완은 10여 년 만에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었습니다.

영국 런던의 유력 싱크탱크인 국립경제사회연구소의 거시경제 전망 책임자인 카라는 "무역에 의존하는 소규모 개방경제는 무역전쟁에 더 취약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비해 터키, 미국, 콜롬비아, 브라질, 크로아티아, 뉴질랜드, 아르헨티나 등은 전 세계 '공급 사슬'에 노출된 비중이 낮은 국가로 평가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을 포함한 경제규모가 큰 국가들도 글로벌 무역분쟁에 따른 '대란'에 직면하겠지만 '내수' 경제가 부분적인 방패막이 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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