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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환율전쟁 예고…므누신 "위안화 조작여부 면밀히 주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수출 경쟁력에 직결되는 '환율전쟁'으로 비화할 조짐입니다.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한 인터뷰에서 미국이 중국 위안화 약세를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위안화 환율이 조작됐는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CNBC가 보도했습니다.

므누신 장관은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환율을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통화 약세가 그들에게 부당한 이익을 만들어주고 있다는 점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중국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는 데 이어 오는 10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그동안 미국 의회와 제조업계에서는 중국이 국제시장에서 자국 상품의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위안화를 고의적으로 절하하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됐습니다.

미 재무부는 매년 4월과 10월 2차례에 걸쳐 각국의 환율 상황을 조사해 환율보고서를 발표하며 이에 따라 환율 조작국, 관찰 대상국 등을 지정합니다.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는 ▲현저한 대미 무역수지 흑자(200억 달러 초과) ▲상당한 경상수지 흑자(GDP 대비 3% 초과) ▲ 환율시장의 한 방향 개입 여부(GDP 대비 순매수 비중 2% 초과) 등 세 가지 기준으로 결정됩니다.

세 가지 모두 해당하면 심층분석대상국, 즉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고, 2개 항목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면 관찰대상국으로 분류됩니다.

지난 4월 미 재무부가 발표한 환율보고서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독일, 스위스, 인도가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관세를 물릴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또 이런 상황에서 달러화 강세에 영향을 미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므누신 장관은 트럼프 정부의 목표는 미국산 제품의 중국 수출을 늘려 중국과 더 균형 잡힌 무역 관계를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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