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북중 접경지역의 신압록강대교 개통을 위해 북한 측 접속 도로정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중국 측은 연내 도로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며, 지원총액은 6억 위안, 우리 돈 약 1천억 원 규모가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이는 북중 관계 개선에 따른 사실상의 경제지원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엔 안보리 사정에 밝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런 지원은 대북제재 결의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이 개통을 지원하기로 한 다리는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북서부 용천을 잇는 '신압록강대교'로 알려졌습니다.
신압록강대교는 2014년 완공됐지만 아직 개통되지 않았습니다.
통신은 당시 북중 관계가 냉각된 영향에다 북한 측이 접속도로와 세관시설을 설치하지 않으면서 미개통 상태로 남아 있다고 전했습니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랴오닝성 당국이 이달 초 북한 측 도로 건설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올해 하반기에 운영하기로 했고 중국 중앙정부도 이를 승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건설을 지원하는 도로 길이는 수십㎞가 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단둥은 북중 무역량의 약 70%가 통과하는 곳으로, 신압록강대교가 개통되면 주변지역은 최대 대북 무역거점이 될 것이라고 통신은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