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범죄 노린' 영주 새마을금고 30대 강도 구속

경북 영주경찰서는 새마을금고에 침입해 현금 수천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36살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대구지법 안동지원은 오늘(21일)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한 뒤 "사안이 중대하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6일 낮 12시 15분쯤 영주의 한 새마을금고 지하주차장 통로로 들어가 8분가량 숨어 있다가 낮 12시 23분 금고 안으로 침입해 직원 4명을 흉기로 위협하고 1분 만에 가방에 현금 4천380만 원을 담아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금고 주변 등에 있는 CCTV 500여 대를 분석해 범행에 이용한 오토바이 이동 경로 등을 확인하고 범행 3일 만에 A씨를 붙잡았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과거 식당을 운영하면서 빚을 지게 돼 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는 보증금과 월세 등 부담으로 1억 원 정도 빚을 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 검거에는 범행에 이용한 훔친 오토바이가 결정적인 단서가 됐습니다.

그는 범행 뒤 옷을 갈아입고 신발을 바꿔 신은 후 새마을금고 인근에 세워둔 오토바이로 공용폐쇄회로 카메라(CCTV)가 있는 곳을 피해 대부분 농로로 다니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다음 날에는 태연하게 직장에 정상 출근했습니다.

(사진=경북지방경찰청 제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