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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미주리 호수서 관광용 수륙양용 차량 전복…17명 사망

미국 중부 미주리 주에서 현지 시간 어제(20일) 저녁 폭풍우 속에 호수 위를 운항하던 관광용 수륙양용 차량이 뒤집히면서 탑승자 17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당시 차량에 타고 있던 승객과 직원은 31명이었으며, 탑승자들 가운데 어린이 3명을 포함해 14명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망자들 가운데는 만 한 살 아기를 포함해 어린이들도 여러 명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사고 당시 시속 100킬로미터가 넘는 강풍을 동반한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는 상태였는데, 사고 차량이 악천후 속에 무리하게 호수를 건너려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사고 순간을 지켜본 목격자들은 당시 같은 모양의 버스 두 대가 관광객들을 태운 채 호수에서 운항을 시도했으며, 두 대 가운데 한 대가 몇 분 뒤 시야에서 사라졌다고 전했습니다.

사고 차량이 침몰한 호수의 깊이는 24미터에 달하며, 경찰은 차량이 호수 바닥에 가라앉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보트는 '오리 보트'로 불리는 수륙양용 차량으로, 미국 전역의 주요 관광지에서 운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에서 일어난 관광객 사고로는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낸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사고가 난 관광용 수륙양용버스의 경우 지난 1999년 미국 아칸소 주에서 침몰해 13명이 사망하는 등 여러 차례 사고를 내 안전성 문제가 지적돼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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