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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적폐청산 요구' 설조스님, 폭염 속 단식 31일째

총무원장 설정스님 "종단 문제 스스로 해결"…정부도 "개입 안 해"

<앵커>

조계종 적폐청산을 요구하며 시작된 설조스님의 단식이 한 달을 넘었습니다. 청와대가 나서 단식 중단을 요청하며 원만한 사태 해결을 양측에 당부했지만,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심우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든여덟 설조스님이 폭염 속 단식을 이어간 지 31일째, 연일 조계종 개혁을 요구하는 시민단체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조계종 총무원을 찾았습니다.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정부가 한쪽 편을 들어 속단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며 자율적인 해결을 강조했습니다.

이 수석은 "종단 스스로 정리되리라 믿는다"면서 "정부가 한쪽 편에 편향되거나 개입할 뜻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단식 중인 설조스님을 만나서는 충분히 문제 제기를 했다며 단식을 중단해달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당부를 전했습니다.

그러나 설조스님은 "범죄가 있다면 성역 없이 수사해야 한다"며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설조스님은 총무원장 퇴진과 각종 의혹에 휩싸인 조계종 개혁을 요구하고 있지만 조계종은 혁신안을 통한 내부해결을 강조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앞서 설정 스님이 기자회견을 열고 재신임을 포함한 혁신안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번 사태가 분수령을 맞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내부사정을 들며 돌연 회견을 취소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는 다시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영상 제공 : 조계종적폐청산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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