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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관처럼 쓸데없는 훈시질"…北, 반년 만에 문 대통령 비난

<앵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노동신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 이게 여섯 달만입니다. 실명을 쓰지는 않았지만, 북미 합의를 지키라는 문 대통령의 말을 트집 잡아 쓸데없이 훈시 질을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북한이 문제 삼은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13일 싱가포르 발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난 13일, 싱가포르) : 국제사회 앞에서 (북미) 정상이 직접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국제사회로부터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북미 양측에 정상 간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동시에 북한에 비핵화 이행 속도를 높이라는 주문도 담겨 있습니다.

노동신문은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재판관이나 된 듯 감히 입을 놀려대고 쓸데없는 훈시 질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문 대통령 비난은 6개월 만입니다. 핵 문제에 관해 한국은 빠지라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핵 문제는 한국이 관여할 부분이 아니다, 이 점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남북관계에 있어서 북한이 주도권을 잡기 위한 모습이라고 봅니다.]

외곽매체인 '우리 민족끼리'를 동원해서는 집단 탈북 여종업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음 달 이산가족 상봉에 장애가 생길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을 매개로 송환 불가 입장인 우리 정부를 압박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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