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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3차 방북서 비핵화 시간표 요구"…협상 평행선

<앵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번 달 초 세 번째로 북한에 갔을 때 핵무기 목록과 비핵화 시간표를 북한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북한은 종전선언이 먼저라며 맞섰다고 하는데 협상이 길어지는 이유를 짐작게 합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국무부는 미국을 방문한 여야 5당 원내대표들에게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3차 방북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9시간에 걸친 회담에서 협상의 세 가지 기본토대라며 폐기 대상 핵무기 목록과 비핵화 시간표, 그리고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 파괴와 같은 정상회담 약속의 이행을 요구했습니다.

[노회찬/정의당 원내대표 : 핵탄두와 미사일이 어디에 있는 몇 개씩 그 리스트, 소재지를 제출해라, 두 번째는 타임테이블, 언제 어떻게 할지 (시간표를 제출해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은 그 전에 신뢰할 만한 단계를 밟아야 한다며 종전선언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회찬/정의당 원내대표 : 거기에 대해 북한이 답을 안 해주고 종전 선언한 뒤에 그걸 하겠다고 답을 한 게 아닌가.]

생산적 회담을 했다지만 서로 요구사항을 던지며 물러서지 않았던 겁니다.

회담이 끝난 뒤 북한은 미국이 강도적 요구를 했다고 담화를 냈고 미국도 협상 장기화를 기정사실화하면서 제재를 풀지 않겠다는 기조를 재확인했습니다.

미국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코츠 국가정보국장은 북한의 1년 내 핵 폐기가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아마도 이뤄지지 않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비핵화의 복잡성과 협상의 어려움을 인정한 발언입니다.

그럼에도 미 행정부는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여야 원내대표단이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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